反 APH 투쟁에 대하여 TO. APH덕

 




※이번 코믹에 헤타리아 출품을 반대하신다면, 약간 변형시키신 후 각 블로그에 게시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단 트랙백이나 핑백은 걸어주세요.


저번에도 설명해놨지만
, 다시 설명한다.

당수는 역사의 모에화에 반대하진 않는다. 오히려 역사를 지나치게 신성시하는 것은 건전한 역사관뿐만 아니라, 역사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진입로만 막을 뿐이다. 그래서 역사를 보기좋게(?) 미화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잘 써먹는다면 현재 매우 침체되어 있는 한국의 서브컬쳐 부흥과 역사인식 상승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미화(모에화)가 허용이 될까? 예를 들어보겠다. 당수가 만약 한국현대사의 민주화 운동을 가지고 뭔가를 만들어본다 치자. 그렇다. 소위 말하는 '일본 애니메이션/만화체 그림'으로 말이다. 이론상으로 가능은 하다. 원래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은 '실제 사람이 배우인 대신에 그림(과 성우)이 배우'인 매체니까... 

그런데 만약 이 '모에화된 작품'에서 이들이 얼빠지고 (ドジっ娘) 멍청하고 (ボケ) 운빨로 역사를 바꿨다고 하면?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 한국현대사를 배웠다면 알겠지만, 이들의 과정은 매우 험난했으며, 이들 중에는 고문 받고 살해당한 사람도 적지 않았으니까. 즉 모에화를 하고 싶다면 최소한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서 하라는 것이다. 그러지 않다면 망상으로 덧칠한 소설에 가까우므로 역사로도, 창작물로도 인정받기 힘들다. 이것이 어떤 특정한 사건의 모에화의 최소한의 룰이다. 인류보편적 가치, 그리고 역사적 사실의 반영. 

그러니까,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하려면 최대한 철저히 준비를 하라고 하는 거다. 

하지만 APH는 그 최소한의 자격에도 못 미치는 쓰레기일 뿐이다. Axis Power: Hetalia(이하 APH로 명기)가 주로 다루는 시기는 제국주의가 횡행하고 그로 인해 식민지 쟁탈전이 가속화되어, 다른 이웃나라 사람들을 짓밟고 피고름을 짜내어 호의호식하던 폭력과 야만의 시기였다. 식민지마저 자기들끼리 더 먹겠다고 싸운 시대가 2차대전기다.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죽었는지를 감안하면 남정네들끼리 커플을 짓고, 누가 공이네 수네 하는 게이포르노와 같이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APH를 보라. 중일전쟁에서 가장 잔혹한 학살극인 난징대학살과, 자국민(일본)이 엄청난 피해를 당한 대량살상병기인 원폭을 ‘미국의 애정’으로 표현하고, 동경대공습을 두고 ‘밭이 타버려서 먹을 게 없다’라는 등, 당시의 시대상을 저열하게 표현하고 식민지 지배와 합병을 동거와 결혼으로 표현하는 등, 열강에 의해 식민지화되어 처참하게 살았던 당시 사람들의 고통을 역할놀이로 ‘승화’시키는 몰상식의 극치를 보여주며, 생활고를 해결해달라며 자비를 호소하는 러시아 민중들에게 ‘사이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필요없다.’라며 무차별 학살을 정당화하는, 인간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덕과 지식마저 팽개친 쓰레기일 뿐이다.

이러한 야만과 수탈, 그리고 학살이 횡행하던 제국주의와 식민지 쟁탈전의 정점인, 그리고 그러한 유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게 만든 제 2차 세계대전을 한낱 포르노로 만들고, 단순히 자기만족을 위해 그러한 썩은 내 나는 폐지묶음을 동인행사에 내밀어, 다른 서브컬쳐 유저들을 초토화시키려는 행위야말로, APH 동인녀들이 심취해 마지않았던 2차대전 당시의 일본제국과 나치독일, 그리고 파시스트 이탈리아와 다름없는 파시스트적 행위이다. ‘장기 20세기 체제’라고 불리는 21세기에 이러한 쓰레기를 만든다는 것과, 단지 ‘캐릭터가 귀여워서’와 같은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소비하려는 'APH 팬덤'의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서브컬쳐 유저들에게 고한다. 우리의 권리는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우리가 향유하는 것은 일본 컨텐츠다. 비록 일본 서브컬쳐 전체 중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찬양하고 정당화하는 작품은 소수라 하더라도, 일본의 과거사 청산이 되지 않은 실제 환경을 감안한다면, 우리가 그 피해자가 될 가능성은 매우 농후하다. 광복절 기모노 코스프레 사건과 오덕페이트 사건을 기억하라. 그리고 카우치 성기노출사건을 기억하라. 서브컬쳐 유저들 중 일부만이 문제를 일으키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몫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당신들이 ‘양지’에서의 취미생활을 지향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폐녀자 파시스트들과 맞서 싸우라. 미약한 글 한줄이라도, 허접한 그림이라도 좋다. 당신의 의사를 분명히 하라.

그리고 이러한 자들의 작태를 두고 별 일 아닌 것처럼 보고, 반대하는 자들을 조롱하는 쿨게이들도 들어주기 바란다. 마르틴 니뮐러의 ‘그들이 처음 왔을 때’라는 시를 기억하라. 같은 서브컬쳐 유저지만,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자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환빠라 불리는 환단고기 추종자도 세상에 나올 당시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되지 못했음을 기억하라.

역사도 모에화할 수 있다. 서브컬쳐 자체도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사회의 인정을 받느냐 배척당하느냐가 달려있다.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유지시키고 싶다면, 주저없이 폐녀자 파시스트들을 반대하고, 맞서 싸워라.














[당수 대외 특별연설] 최소한의 역사인식과 인류 보편적 가치가 없는 모에화는 쓰레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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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진 LVP님 글
사실 어제부터 계속 고민중.
대체 헤타리아에서 어디가 잘못됐고 사실 역사는 이러이러함
이러면 혹시 지금 보고있을 당신들이 소재 좋다고 난리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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